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요

◇기간:2019년 7월께 31일간(챔피언십 16일, 마스터즈 15일)
◇장소:광주시 및 광주호ㆍ장성호
◇종목:5개 종목(66개 세부종목)-수영, 다이빙, 수구, 싱크로나이즈드 등
◇참가규모:국제수영연맹 202개 국, 임원ㆍ선수 2만명, 기자단 3000명
◇경기장:주경기장 5개소, 웜업(Warm-up) 경기장 1개소, 훈련장 9개소


광주시가 ‘스포츠 도시’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권을 따낸 광주시가 이번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다.
국제적 스포츠 행사 유치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에 스포츠 산업화 틀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광주시는 지난달 19일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2019년 세계수영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광주와 함께 일본과 중국에서도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경쟁에 나섰다.
광주는 강운태 시장을 단장으로 한 세계수영대회 유치활동단이 지난달 30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FINA 주최로 열리고 있는 월드아쿠아틱컨벤션에 참석해 국제수영연맹 관계자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등 발 빠른 유치 행보를 펼치고 있다.
광주시가 세계수영대회를 유치하려는 까닭은 월드컵, 육상과 더불어 단일종목 3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10억 명에게 실시간 중계되고 국가대표 선수가 참여하는 챔피언십뿐 아니라 수영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즈대회까지 30일간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상당한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하계U대회 개최에 이어 수영선수권대회까지 유치할 경우 국제적 스포츠 행사를 통해 광주의 도시 브랜드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치 배경
광주시가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에 뛰어든 주요 배경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통한 도시 브랜드 상승 및 지역경제 활성화다.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단일종목 중 3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2개 회원국 선수ㆍ임원 등 2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국가대표들이 겨루는 챔피언십이 16일간 열리고, 이어서 세계 수영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대회가 15일 동안 개최된다.
광주시가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세계 10억 명에게 실시간 중계와 45억 명에 대한 언론노출로 국제도시로서 광주 이미지와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발전연구원의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는 2조4000억 원(광주 1조4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원(광주 6500억 원), 취업유발효과로 2만4000명(광주1만8000여명)을 추산하고 있다.
광주시로서는 2019년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광주U대회 운영 노하우와 인력, 시설 등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국제규모의 수영장을 신축하고 있고, 다목적체육관과 국제테니스장 등을 대형 수조관 형식의 수영시설을 설치해 대회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외국에서도 수조관 형식의 임시시설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시는 2019년 대회 총 사업비로 경기장 개보수 185억 원을 포함해 635억 원으로 잡고 있다. 광주U대회의 사업비가 8000억 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금액이다. 또 ‘대한민국 수영 메카’라는 선점효과도 노릴 수 있다.

◇유치 전망
국제수영연맹은 내년 4월4일까지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받은 뒤 후보도시들을 상대로 현장 실사를 실시,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7월19일 제14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9년 대회 개최도시를 선정한다. 20명의 집행위원들이 다수결 방식으로 결정한다.
현재 2019년 대회에는 광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당초 호주에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아시아 3국의 경쟁이 됐다.
광주시는 △세계수영의 균형발전 △U대회시설물 활용한 경제대회 △전통문화를 알리는 대회 △평화ㆍ통일대회라는 큰 방향성을 가지고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유치단도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국제수영연맹 위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아시아 수영발전을 위한 광주의 역할과 비전제시, 광주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글로벌 스포츠 대회 운영 경험 및 노하우, U대회를 통한 국제적 규모의 스포츠ㆍ숙박ㆍ교통의 필수시설 인프라 및 잘 훈련된 40만 명의 자원봉사자 확보 등 다양한 강점 등을 설명했다.
일단 광주시는 유치 전망이 비교적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2011년과 2001년에 한 차례씩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다. 국제수영연맹이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 중 수영인구 저변 확대라는 부분이 크다.
또 ‘마린보이’ 박태환을 통해 한국의 수영 위상이 높아진 점도 유리한 대목이다. 여기에 2013년 하계U대회를 개최하는 러시아 카잔이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등을 앞세워 2015년 대회를 유치한 부분도 광주에게는 좋은 선례다.
다만 광주가 경쟁 예상 도시들보다 국제적 인지도에서 떨어지는 점은 부담이다.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 수 있는 점도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