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서 광주전남 예산 정부안 대비 1천800억 증액
‘변화 요구’하는 도민들 뜻 받들어 민주당 새롭게 재건
관광산업 등 지역발전 매진…호남홀대에 맞서 싸우겠다

21일 화순하니움서 대의원대회… 단독후보 추대 가닥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5·4전당대회가 지난 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위원장 선거도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위원장 선거는 11일과 12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는 21일 화순하니움센터에서 전남도당 대의원대회를 열고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10일 현재까지 출마 뜻을 밝힌 후보는 이윤석 의원(전남 무안·신안) 이외에는 다른 후보가 없어 단독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부대표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 예산결산특위 위원을 맡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에 참여해 광주 전남지역 예산을 정부안대비 1천800억원 증액시키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본지는 이 의원의 제19대 의정활동과 도당위원장 출마 등 지역현안에 대해 진솔하게 들어봤다.
◇제19대 국회가 출범한지 1년이 됐습니다. 첫 국감에서 3개 기관으로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됐고, 예산결산소위원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예산확보에 많은 성과를 나타내는 등 바쁜 의정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19대 국회에서 성과와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뜻하지 않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당 간사라는 책임 있는 직책을 맡아 국감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문제,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제시하기 위한 대기업 특혜 부각, MB정부의 최대 실정이 될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혈세 낭비 실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도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고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 여러 평가 기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로 알고 오직 국민의 편에서 일할 생각입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계수조정소위원회에 들어가서 광주전남지역 예산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낙후된 호남지역 예산은 기계적 균형보다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를 새벽 3~4시까지 찾아다니며 설득했고, 그 결과 광주·전남은 당초 정부안 대비 1천800억원이 증액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당초 정부안만으로는 지역의 1년 살림을 꾸리기에 역부족이었고, 매우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증액이 필요한 지역예산을 대부분 반영시켜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다만, 19대 국회에 들어와 가장 아쉬운 점은 지난 대선에서 호남 유권자분들이 민주당 후보에게 90%이상의 지지를 보내주셨음에도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부분입니다. 송구스럽고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해 성원에 보답하는 방법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5월 4일로 예정된 가운데 오는 21일 전남도당위원장을 선출합니다. 현재 전남도당위원장 후보에 단독 출마해 추대될 가능성이 높은데?
=전남도당위원장 직책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책임이 막중한 자리입니다. 때문에,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이심전심으로 적임자를 찾는데 이번에 다들 저에게 출마를 권유하더군요. 30여년 정치권에 있었는데 저를 아는 분들은 이윤석은 자리에는 욕심이 없지만, 일에는 욕심이 많다고들 합니다.
전남도당위원장이라는 자리보다 민주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을 다시 살리자, 당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자는 결연한 각오가 생겼습니다.
민주당의 뿌리인 전남도당을 제대로 일하는 도당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만약, 전남도당 위원장이 되면 어떤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실텐데 민주당의 현재를 평가하고 전남도당위원장 출마의 변을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대선에서 전남도민은 우리 민주당에 90%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었지만 정권교체의 열망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정권교체를 위한 전남도당 당원동지 여러분의 눈물겨운 호소와 피나는 노력의 대가는 또다시 대선패배로 돌아왔지요.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전남도민과 당원동지 앞에서 참담함과 죄송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대선이 끝난 후 100일이 지나는 동안 우리 민주당은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계파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밖으로는 안철수 등 신당창당이라는 내우외환의 거센 바람 앞에 서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민주당을 살리는 첫 번째 과제는 바로 민주당의 뿌리, 당원과 전남도당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외연확대를 이유로 당원들이, 특히 호남의 당원들이 소홀하게 대우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열정이 가장 큰 당원들이 더 이상 정권교체를 위해 희생만을 강요당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는 당원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먼저 굳게 서야 외연도 확대되고, 승리하는 민주당이 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호남차별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 정부에서 대탕평 인사를 약속했지만 기대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내각 인사에서 18명 중 2명, 차관 인사에서는 20명 중 3명, 외청장 인사에서는 17명 중 2명만이 호남 출신입니다. 권력기관장 ‘빅 4’ 인선에서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보다 더 심각한 호남홀대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앞으로도 예산, 인사, 지역개발 등 호남 홀대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을 할 수가 없습니다. 벌써부터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수서발 KTX와 연계되어 연기될 수 있다는 말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호남차별에 대한 대여투쟁을 전남도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것이 도민을 위한 정당의 당연한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전남도당이 압도적인 승리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의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당의 임무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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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가 무안 신안인데요. 지역구 얘기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우리 고장은 관광거점도시로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환경은 보존하고 경제는 살아나는 지역, 우리 무안, 신안은 관광?레저?문화?교육이 살아있는 사람냄새가 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환경을 보존하며 후손들을 위한 발전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신안군은 1004의 섬을 연결하는 다이아몬드 프로젝트와 연도교 건설이 핵심입니다. 이미 증도대교 개통 후 188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1004의 섬 신안군은 서남해안 관광 일번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기존 새천년대교와 지도-임자간 연륙교?연도교 사업이 올해 충분한 예산확보로 가속화될 것이며, 주민 숙원 사업이던 비금- 추포, 추포-암태 등 대규모 연도교 건설이 진행될 것입니다. 섬 지역에 다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다리가 곧 경제고 복지입니다.
무안군도 삼향면 왕산리에서 시작해 청계-운남-망운-현경-해제, 다시 현경 해운리까지 이어지는 231.8Km 무안해안관광도로를 축으로 하는 관광레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펜션 단지 등의 관광 인프라를 통해 전국 관광객들을 오게 하고, 길목마다 친환경 농산물 판매소를 설치해 농가소득을 높일 계획입니다. 해안도로 옆으로는 제주 올래길처럼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무안 일대를 친환경적 자연 공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성가 음반도 발표하는 등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기독교 활동도 하시는지,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무엇인지요? 또 홈페이지를 보니 국회 앞마당에서 기도하는 사진이 1983년, 2008년, 2012년 3가지가 있던데 사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여야 국회의원 기독교 모임인 국회 조찬기도회와 민주당내 기독교 모임인 민주당 기독신우회에서 모두 총무의원을 맡고 있습니다.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해도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라’는 말씀처럼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의정 활동과 삶에 임하려고 합니다.
그 사진은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1983년 사진은 청년시절 국회에서 꼭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였고, 2008년 사진은 제18대 국회 출근 첫날 25년 전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기도를 하는 모습입니다. 제19대 국회 임기 개시에 맞춰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데 대해 감사기도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2013년의 봄입니다. 경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고유가, 고물가, 사교육비로 서민들의 삶이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인데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호남홀대로 인해 상실감이 더 크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변화하라는 도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을 새롭게 재건하겠습니다. 현 정부의 잘 못된 정책은 막아내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도민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인터뷰=김영수 정치부장ys965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