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01.jpg%%▲2014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 조감도&&
##^^19-05-02.jpg%%▲김종식 완도군수가 터키에서 열린 2013국제슬로시티 시장총회에서 슬로시티 청산도 우수사례를 설명하는 모습.&&
##^^19-05-03.jpg%%▲2013년도 슬로우걷기축제 중 청산도 구들장논의 세계농업유산(GIAHS) 등재 기원 다짐 모습.&&
◇완도라서 웃음이 절로 나고
건강의 섬이기에 살고 싶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워 찾는 사람마다 웃음이 절로 나는 곳, 바로 건강의 섬, 힐링의 섬 완도다. 완도의 완(莞)은 빙그레 웃을 완이다. 예로부터 완도는 싱싱한 먹거리가 풍부해서 웃고 주민들의 인심이 좋아서 웃고, 풍광이 아름다워 누구나 빙그레 웃는 섬이다. 공기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기에 건강의 섬이라고 부른다.
옛말에 완도는 울고 왔다 울고 가는 섬이랬다. 30년전만 해도 완도는 교통이 너무 불편하여 완도로 발령받은 직장인과 그의 가족들이 차타고 배타고 오는 길이 꼭 귀양가는 심정이어서 울고 왔단다.
그러나 완도에서 생활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정이 들고 건강에 좋은 먹거리가 지천으로 있어 적은 생활비로 부담 없이 살다가 다른 곳으로 떠나갈 때에는 완도의 풍광과 사람들의 정을 못 잊어 다들 울고 갔다고 한다.
◇완도의 접근성은 1년전을
몰라보게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10년 동안 대도시와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도로 확·포장사업과 연륙·연도사업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완도의 주 진입로인 국도 13호선 확?포장 공사는 지난 3월에 신완도대교를 포함한 모든 구간이 전면 개통되었다.
완도에서 2002년까지 개통된 교량은 남창교, 완도대교, 약산대교 등 3개소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 10년 동안 총 2,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5개소를 개통하고, 2개소를 착공하여 완도의 지도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2005년 신지대교의 개통을 시작으로 소랑대교, 고금대교, 보길대교, 신완도대교 등을 차례로 준공하였으며, 2011. 12월에 신지~고금간과 노화~소안간 연도교를 추가로 착공하였다.
신지대교가 개통되면서 20만명 수준이었던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100만명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놀라운 변화가 일어 났다.

◇수산물 총 생산액 8000억원 달성
- 1조원 시대 눈앞
전복 등 고부가가치 양식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부잔교, 인양기 등 어업기반시설 확충, 전국 최초 양식장비 임대 등 수산소득기반시설을 확충과 선진 양식기술지도를 통하여 2002년 3,200억원 이었던 완도군 수산물 총생산액이 2011년 말에는 2.5배 증가한 8000억원을 달성하였다.
완도산 수산물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전복, 미역, 다시마를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하였으며, 전복산업특구와 해조류산업특구를 지정하여 규제 완화를 통해 어민소득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2007년에 ‘산지활어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여 서남해안의 수산거점으로 활용해 나가고 있으며, 2002년부터 14개소의 ‘수산물 가공시설’을 건립하여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소비망을 확보하였다.
특히, 전복양식장 시설기준을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해 전복 생산력을 크게 증대시키고 어업인이 참여한 ‘완도전복주식회사’를 설립, 유통구조의 개선과 완도 전복의 시장지배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어장정화사업, 종묘방류, 청정바다 가꾸기, 해조류 부산물수거, 종묘개량 등을 지속 추진하여 청정바다와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있다.
이처럼 돈 되는 수산업이 발달하면서 귀향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일부 도서에서는 어린이 놀이터 6개소가 신설되는 등 인구증가를 증명하고 있다.

◇빚 없이 재정 이끈 완도군의 비결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과도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모라토리움(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지방 재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완도군은 빚이 전혀 없는 알찬 군정을 추진하고 있다.
2002년도 군의 총예산은 2천646억원, 채무는 137억원이었으나, 2012년도 총예산은 3천481억원으로 835억원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2월 남아 있던 2억5천만원의 빚을 전액 상환해 채무가 없는 모범군으로 탈바꿈했다.
빚을 내지 않고도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살린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완도군의 숨은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2007년도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 공모 선정 125억원 확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5년 연속 선정 372억원을 확보해 살기 좋은 농어촌 정주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향토사업 육성사업 선정 70억원 확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22억원 확보 등 한발 앞서가는 전략으로 중앙정부 공모사업을 선점했다.
중앙정부에 아이디어를 제공해 미래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자원의 보고인 청정바다를 보유한 군의 발전 잠재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견인하기 위해 2006년도에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완도군이 수립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아이디어로 제공해 국가계획에 채택됨으로써 다양한 해양바이오사업이 완도군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또한, 2007년도에 준공한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를 시작으로 해양생물, 해양에너지, 해조류, 전복 등 다양한 해양산업 연구기반을 구축하여 해양테크노폴리스 완도건설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총 3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천87억2천9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역발전 사업에 투자했다.

◇‘청산도’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
천만 관광객 시대 도래
청산도는 바다도, 하늘도, 섬도 푸르다고 해서 청산도라 불린다. 청산도는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과 옛날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보배로운 섬이다.
건강의 섬 완도의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고 웰빙과 힐링 열풍을 주도하며 전국 최고의 걷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는 올해까지 5회째로, 느림을 통해 행복을 선사하는 ‘전국 최초의 걷기 축제’이며 2011년부터는 청산도 관광객이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적 걷기 축제로 자리 잡았고 저비용 고부가가치를 실현한 고효율 경제축제로 평가 받아 우수 축제로 선정되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지난 6월 4일부터 터키 세페리히사르에서 열린 2013.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슬로우시티 청산도가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세가지 가치를 숫자 ‘1’과 연관시키는 차별화된 성공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첫 번째 가치 ‘1‘은 ‘Unique‘로써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배경을, 두 번째 가치 ‘1‘은 ‘Only’로써 청산도 걷기길을 국제슬로시티 연맹이 공식적으로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한 것을 계기로 매년 걷기를 테마로 축제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 번째 가치의 ‘1‘은 ‘Rare’의 의미로써 청산도 주민들의 애환과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지혜가 숨어 있는 청산도 고유의 전통농경문화인 구들장 논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되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군수는 슬로시티 청산도의 세 가지 가치 ‘1‘은 느림과 여유, 행복을 가져다 준 한국형 슬로시티 운동의 모델이라고 역설했다.
슬로시티 청산도는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3만여명이 방문했고 올해에도 5월말까지 19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전국 제1의 수산군서 개최
완도는 자타가 인정하는 전국 제1의 수산군이며 해조류의 천국이다. 전복은 전국의 81%, 미역은 50%, 다시마 70%, 톳, 매생이는 60%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8천억원대의 어업소득을 올리고 있다.
최근 육지자원이 한계에 이르면서 해양자원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으며 특히, 해조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연환경 변화와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 등 문화적, 시대적 흐름을 일찍이 파악하고 청정 바다에서 생산하는 해조류을 식량자원 및 미래대체자원으로써 가능성을 제시하는 해조류박람회 개최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완도군의 해조류 양식장은 여의도 면적의 27배인 2만천800ha이며 9천39어가가 37만4천t의 해조류를 생산해 약 2천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바다속 인류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내년 4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한달간 개최한다.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열리고 기획재정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용역의뢰 분석 결과 150억 투자시 생산유발 효과 1천300억, 부가가치 536억, 고용유발 효과 2천182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 박람회는 세계 20여개국 수산도시가 참가하는 국제박람회, 식량, 에너지, 신약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산업박람회, 바다, 갯벌, 해조류의 모든 것을 만나는 체험박람회가 될 것이며 해조류의 이미지 개선, 지역홍보 효과, 문화관광 효과 등 완도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150여개 업체의 국내외 해조류제품 전시와 수출상담, 국제 해조류학술 회의, 바다식목의 날 행사를 개최해 완도와 해조류를 적극 알릴 방침이다.
◇대한민국 식탁, 완도 수산물로
식민화(食民化)하겠다
완도군은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 등 대도시 학교 영양교사회 회장단을 초청하여 팸투어를 실시하고 전복, 김, 다시마, 멸치 등 완도수산물로 식단을 꾸릴 수 있도록 요리 강습회도 열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학교에서는 완도 전복 식단이 학생과 학부형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완도산 해산물로 식단을 짜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해조류박람회를 계기로 대한민국 식탁을 완도해조류 식민화(食民化)하겠다는 완도군의 야심찬 전략이 크게 기대된다.

◇변방의 작은 자치단체가
지방자치 선도
10여년전만 해도 완도군은 변방의 작은 자치단체에 불과했다. 접근성이 떨어져 사람들이 찾아오길 꺼려했고 젊은이들은 이촌향도하여 어린이 울음소리가 끊겼다. 그러나 지금 완도는 젊은이들의 귀향이 늘고 도시민들이 귀촌하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도시와는 1시간 20분대로 교통이 편리해졌다. 육지에서 뱃길로 제주도까지 가장 빠른 1시간 40분대의 거리다.
2011년에는 전 국민이 가장 매력 있는 농어촌으로 완도를 선정했고 가장 사먹고 싶은 특산품이 완도산이라고 꼽았다. 완도산 수산물이 오죽 맛이 있었으면 “완도 광어가 누워 있는 뻘도 맛있다”고 했을까?
현재 완도는 변방의 알려지지 않았던 자치단체에서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자치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인구 5만4천의 자치단체에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10년전과 지표를 비교할 때 재정규모는 31.5 %가 늘었고 138억원이던 채무는 제로가 됐으며 수산물 생산액은 145.2 %가 증가하는 등 해가 다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완도=이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