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호’가 세계 속으로 웅비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운태 시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광주가 세계적인 민주·인권·평화도시로 각인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지난 4년 시정을 회고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장 출마와 관련 “150만 광주시민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첫 번째 책무는 시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시민으로부터 부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강 시장과 일문일답.

▲지난 4년 시정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광주 공동체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정립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광주가 세계적인 민주·인권·평화도시로 각인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소비도시에서 수출 선도형 생산도시로 부상도 큰 보람이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과정에서 (공문서 위조사건으로) 광주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와 이미지 실추를 가져오게 된 점은 아쉬웠다. 또한 5·18민주화운동의 왜곡·폄훼와 전라도를 비하하는 글들은 참으로 개탄스러웠다.
▲내년에는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15년 3월 개관할 수 있도록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광주의 정체성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 공연 등 수준 높은 콘텐츠를 개발하겠다.
KTX 호남선 개통에 대비해 문화관광, 유통쇼핑, 의료 등 분야별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모든 교통수단 간 환승이 가능한 허브로 구축하겠다.
광주 야구팬과 시민의 숙원인 야구장을 차질없이 개장하고 문화콘텐츠 산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
아울러 시민 참여시스템을 대폭 확대해 시정 전 과정에 시민의견이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주권시대’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것이다.
또한 ‘광주복지재단’을 설립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복지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추진 중인 학교무상급식에 이어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대상의 무상급식도 실시해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
▲지방 재정 확대 방안은=지방자치단체의 조세구조가 2할 자치(국세 80%, 지방세 20%)다. 2할 자치를 3할, 4할, 5할 자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의지를 갖고 지방재정 확대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국세 중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를 지방세와 국세 공동 세목으로 해야 한다.
지방재정에 부담이 가는 사업을 할 때 광역자치단체장의 동의를 받도록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는=150만 광주시민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첫 번째 책무는 시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시민으로부터 부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호남에서 민주당-안철수 신당 격돌 전망과 야권의 역할은=새로운 정치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욕구가 새로운 야당을 만들라는 의미는 아니다.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의 전통적 기반인 호남과 수도권에 기대는 양상인데 야권의 분열만 가져오고 새누리당은 반사이득을 보게 된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두 세력 간 정체성 차이를 모르겠다. 이념과 가치에서 차이가 없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지방선거전에 통합해야 한다. 과거 정당사를 보면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후에 통합하는 경우가 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서로 부족하더라도 이해하고 상대를 끌어안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면 멋진 동네,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를 만들 수 있다. 시민주권시대에는 시민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풍요롭고 인권가치가 살아 숨 쉬는 광주 공동체를 만드는 데 광주시장인 제가 앞장서겠다.

/윤승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