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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두고 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지난 민선 임기동안 장성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일명 3대 프로젝트를 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남부권의 나노산업단지 조성과 중부권의 농협 장성물류센터 건립, 북부권의 장성호 수변개발사업 등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이다.
따라서 본지는 새해 들어 장성군청이 추진할 주요 사업과 관광 복지문화 등 군정 방향을 진솔하게 들어봤다.

◇민선5기 임기 동안 수많은 군정시책 등을 추진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요, 그 동안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 민선 5기 출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사람과 돈이 몰리는 매력 있는 장성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한 결과,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군 인구가 소폭이나마 증가추세로 돌아섰고, 재정규모도 매년 꾸준한 신장세와 함께 3천억원대를 넘어섰다. 또한, 군비로 상환해야 하는 실질적인 채무도 전남 도내에서 6번째로 적은 20억원밖에 되지 않는 건실한 재정여건도 갖췄다.
나노산단, 농협 물류센터, 장성호 수변개발사업 등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대형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년여 동안 운영한 청렴문화 체험교육도 큰 성공을 거둬, 우리 군을 선비의 고장, 청렴의 고장으로 널리 알렸다.

◇군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이 있다면?
= 지역의 미래를 바꿀 대형 사업들을 유치하고 재추진 했다는 점이 가장 보람차다. 군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일명 3대 프로젝트라고도 하는데 바로 남부권의 나노산업단지 조성, 중부권의 농협 장성물류센터 건립, 북부권의 장성호 수변개발사업이다.
수년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나노산단이 최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2015년까지 진원면과 남면 일원 90만1,865㎡에 1,26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생명과학기술(BT), 환경기술(ET) 업종을 총 망라한 미래형 나노기술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농협 장성물류센터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90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9만9,000㎡ 부지에 연면적 4만7,38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호남권 거점물류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연간 200억원을 웃도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호 수변개발사업은 총사업비 2,733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장성호 일원 226만㎡에 연수와 휴양, 레포츠를 아우르는 호남 제일의 체류형 복합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군정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요?
=올해는 민선 5기를 마감하고 6기가 출범하는 뜻 깊은 해다. 지난 3년 6개월간의 군정을 돌이켜보고,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되 미흡한 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지금보다 더 좋은 장성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매진할 생각이다.
먼저, 정치적으로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구현하겠다. 특히나 올해는 선거가 있는 만큼 공직자들로 하여금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케 하고, 인사와 공사, 행사의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는 남김없이 시정하겠다. 정부 3.0 취지에 맞춰 투명행정과 공개행정을 확대하여 소통과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
둘째,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물적기반을 조성하겠다. 착공에 들어간 나노산단이 차질 없이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농협 물류센터와 농산물 비축기지가 조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셋째, 사회적으로 공존과 상생의 공동체를 건설하겠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의 즐거운 노후를 위해 다양한 시책과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지원도 점차 늘려가겠다. 마지막으로, 문화적으로 품격있는 정신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겠다.

◇지난 10월 전국 최초로 청렴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앞으로 청렴문화센터는 무슨 일을 하게 되는가?
=우리 군은 전부터 ‘교육과 관광을 융합한 관광상품’을 구상해 오던 중 국가 청렴도 향상 및 청렴문화 전파를 위해 약 2년전부터‘청렴문화 체험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2백여기관에서 3만명이 넘는 공직자가 청렴교육을 위해 우리 군을 다녀가고, 지역상가에도 12억원 가량 매출에 도움을 드렸다. 청렴문화센터는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
먼저, 감사원·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한 국내외 반부패 관련 기관 및 학술단체와의 연계를 통하여 다양한 계층이 공감할 수 있는 청렴·반부패 관련 시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청렴문화 체험교육 대상자 폭을 공직자에 국한하지 않고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윤리경영’을 모토로 운영하는 민간기업 임직원들을 비롯하여 미래의 인적자원인 학생들, 더 나아가 아시아권까지 교육대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청렴문화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지역 관광명소인 홍길동테마파크와 평림댐 테마공원을 활용하여 현재 보다 한층 발전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청렴문화 확산과 더불어 우리 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얼마 전 장성군이 도내 투자유치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동안 군에서는 어떤 노력을 했는가?
= 침체된 지역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다. 지자체에서 사회적 일자리를 늘리고는 있지만 진정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기 때문에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이에 우리 군은 전라남도의 2천개 기업유치와 관련하여 민선 5기 동안 112개의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그동안 직원들이 많이 노력해준 결과 현재까지 총 178개 기업을 유치하여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4천명이 넘는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군은 호남?서해안고속도로와 KTX 열차 등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은 물론, 광주광역시 하남공단과 평동산단이 인접해 있어 기업입지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에서도 새로운 부지 확보에 노력하고 임대료를 지원해 주는 등 업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2백개를 넘어 3백개, 5백개의 기업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친환경 인증 비리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특히 장성군에서도 책임이 컸는데, 이에 대한 개선책이 있다면?
= 우리 군은 지난해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 확대를 위하여 사료작물인 조사료까지 포함시키는 다소 무리한 추진으로 물의를 빚은 일에 깊이 반성하고, 이를 거울삼아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 도모에 나서겠다.
이에 우리 군은 올해부터 농업인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친환경농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초점을 맞춰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농협이 친환경농업단지 책임운영주체가 되어 자재공급부터 수매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친환경농자재는 농진청에서 검증된 우수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군 공모방식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친환경농업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인증농가 관리 및 친환경농산물 유통에 활용하고 인증취소농가는 3년 동안 지원대상에서 제외토록 하여 친환경농업 실천의지가 없는 농가는 애초부터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 인증기관의 난립으로 야기된 부실인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가 인증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증기관 지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장성군민께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장성읍 시가지가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공사를 추진하면서 많은 불편을 드렸음에도 넓은 아량으로 오랫동안 참아 주신 군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다시 한 번 부탁드릴 게 있다. 이처럼 새롭게 단장한 읍 시가지는 예전과 달리 불법 주정차가 없는 깨끗한 거리가 돼야 한다. 앞으로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시가지 곳곳의 무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주시고, 성숙한 교통질서 의식으로 도로변 불법주차는 삼가주시길 바란다.
민선5기 선거 때 공약했던 사람과 돈이 몰려드는 장성이 손에 잡힐 정도로 가시화 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장성 만들기’에 군민과 향우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장성=차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