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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 민속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명절 기간 중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길에 민속놀이나 전통예술 공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올해도 31일 설 당일을 전후로 주말까지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너덜마당과 서석당에서 설맞이 민속놀이체험과 주말상설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너덜마당에서 열리는 민속놀이 체험마당에서는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줄넘기, 투호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다음달 1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는 전통음악연구소 ‘소리’를 초청 해 설맞이 국악한마당 ‘얼쑤, 복이요’ 공연이 펼쳐진다.
소리꾼 김산옥의 맛깔 나는 진행으로 삼도사물놀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대금독주 ‘아리랑’, 국악가요 ‘배띄워라’, ‘사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
아울러 대금과 아쟁을 위한 시나위 합주, 국악신동 정꽃담의 설장구 공연에 이어 ‘군밤타령’,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 흥겹고 경쾌한 남도가락으로 관객과 어우러진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한과와 인절미 등 전통음식이 제공된다. 이어 2일에는 우리문화예술단과 함께하는 설맞이 가족체험마당 ‘윷이야’가 열린다.
우리문화예술단 단원의 진행으로 풍물재수굿, 윷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팽이치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 행사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영화감상을 즐길 수 있다.
같은 기간 시립민속박물관에서도 민속 체험 한마당이 펼쳐진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은 설을 맞아 남도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2월1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전남도립국악단 설맞이 특별 토요공연을 연다.
또 갑오년을 맞아 말띠 관람객과 동반 가족들에게 공연료를 29∼5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설맞이 특별 토요공연에서는 모든 세대가 함께 명절의 흥겨움을 느끼고 새해 희망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신명나는 국악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 남도국악원(진도군)은 설인 31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 무대에 설 특별공연 ‘새해 새나래’를 올린다.
설 의미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이 공연은 3마당으로 기악·소리·무용 등 국악 전 분야를 즐길 수 있다.
첫째 마당 소망과 기원 ‘굿 풍류’는 남도국악원 기악단이, 둘째 마당 안녕과 만복 ‘지신밟기’는 기악단과 성악단이, 셋째 마당 역동과 화합 ‘대동놀이’는 사물단과 무용단 합동으로 각각 마련했다.
공연장 광장에서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설 연휴 동안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광장에서 전통놀이 체험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람회재단에 따르면 30일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5가지 전통놀이 체험장을 마련해 박람회장을 방문한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설날인 31일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게릴라 대회를 개최해 간단한 게임 진행을 통해 전통놀이 최고 기록자에게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30일부터 2월 2일까지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는 널뛰기, 투호, 연날리기 등 ‘설맞이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펼쳐진다.
이 밖에 전남농업박물관, 여수 웅천매립지, 순천 와온·해창마을, 나주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장흥 탐진강변, 영암 기찬랜드, 함평 달맞이공원에서도 세시풍속, 민속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김혜련 기자 hl744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