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전남은 인구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에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명 의장은 집행부와 관계에 대해 “앞으로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회동하기로 돼 있어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집행부와 관계 개선과 별도로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심사와 견제는 확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명 의장과 일문일답
▲10대 의회 첫해를 이끌어 본 소감은.
-지난 6개월간 의장이라는 직책이 얼마나 어렵고 책임감을 요하는 자리인가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다행히 선배, 동료 의원들이 열심히 의정 활동에 임해주셔서 도민의 높은 지지와 성원도 받을 수 있었던 보람된 시간이었다.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강조했는데 성과와 앞으로 대책은.
-성공적인 의회는 무엇보다 의원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 도민의 만족은 도의원의 역량과 비례한다는 신조로 상임위별 연찬회, 정책연구모임, 특별위원회 활동을 지원해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들이 활발하게 전개되도록 지원하겠다. 전문기관 연수와 국제 우호교류 등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의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집행부와 관계 설정에 대한 평가는.
-집행부와 소통을 통해 관계를 개선코자 노력했고, 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다. 애초 도의회 의장단이 집행부와 회동을 제안했고, 11월 10일 도지사를 비롯한 집행부와 첫 회동을 했다. 앞으로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회동할 예정이다. 불통은 자주 만나지 않아 생긴 것이므로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되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집행부와 관계 개선은 별도로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심사와 견제는 확실히 해 나갈 것이다.
▲호남권 3개 시도 상생발전 협력 추진 방향에 대한 생각은.
-도의회에서도 호남권 3개 시도 상생발전 협력에 대해 찬성하고 지지한다. 다만, 3개 시도의회는 광주·전남 상생협의회 발족 때처럼 조례 등 사전협의가 필요한데도, 협의 없이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의회를 거수기로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협력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새해 전남 도정현안 중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안은.
-전남의 줄어든 인구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연말 광주전남 혁신도시에 한전을 비롯한 13개 기업이 입주하면서 인구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1970년대 400만 명이었던 인구가 현재 190만 명으로 감소했다.
의료와 문화, 학교시설이 줄어들고 경기가 침체해 농촌이 활기를 잃었다. 앞으로 10년 안에는 생산 가능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같은 예견된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젊은 층이 지역에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기업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해 역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경기가 침체하고, 전남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역에 활력을 되찾으려면 인구가 늘어야 하고, 특이나 젊은이들이 많아야 한다. 젊은이들이 많아지려면 일자리가 많아야 한다. 도의회는 ‘사회적 경제 육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일자리 창출 등 인구 회복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무노동 무임금이 논의되고 있다. 도의회에서도 이를 도입할 생각은.
-국민의 정치불신에 대한 특권 내려 놓기인데요, 효과는 미지수지만 앞으로 지방의회에도 도입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광역시 자치구 의회를 폐지하고, 광역시는 구청장, 군수 직선제를 폐지한 뒤 지사와 시장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구청장과 군수를 임명하는 안을 제시한 데 대한 의견은.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은 신(新) 중앙집권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지역발전위원회의 안대로 자치군·구가 폐지되면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기회가 사라지고 자치군·구가 담당했던 문화, 복지, 환경 등의 퇴보가 불을 보듯 뻔하다. 자치군·구의 폐지보다는 예산이 중앙에 종속된 상태로 20년이 넘게 아직 반쪽자치에 머무는 자치제도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내년에도 도의회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전남의 희망찬 미래를 도민과 함께 힘차게 열어가고자 한다. 무엇보다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전남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열정을 다해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겠다.

/권기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