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그룹 설립자이자 전 회장인 우샤오후이(吳小暉)에게 징역 18년형이 선고됐다.
9일 상하이제1중급인민법원은 1심에서 우샤오후이의 사기, 유용, 횡령 혐의를 인정해 징역 18년형을 내리고, 동시에 정치권리를 4년간 박탈하며, 개인재산 105억위원(약 1조 7760억원)을 몰수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그가 취득한 불법 재산 등이 전액 회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은 회사 실 소유주인 우샤오후이가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타인에게 장부조작, 허위정보 유포 등을 지시했고, 이를 통해 관리감독기관과 대중을 속였다고 전했다.
법원은 우샤오후이가 개인채무 상환, 투자 등 명목으로 회사돈 652억원을 유용했고, 별도로 100억위안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애초 무기징역 선고 가능성이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그에게 내려진 이런 형량은 다소 경감된 것이다.
그의 상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법정 자료에 따르면 안방그룹은 1056만명에게 투자형 보험 상품을 팔았고, 당국이 승인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불법으로 모금했다. 모금액은 약 7328억6700만위안이다.
우 전 회장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이다. 그는 혼맥을 이용해 재개발 사업, 금융 기업 지분 매입 등 각종 사업 인허가를 따오며 안방보험을 키웠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우 전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확인하고 안방그룹 경영권을 접수해 1년간 위탁경영에 나섰다.
안방그룹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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