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빛고을 광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특별 테스크포스(TF)팀을 다음달 중으로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광주와 전남 통합과 광주와 인근 시·군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조성을 비롯해 녹색산업과 인공지능(AI), 즐길거리를 더한 '그린·스마트·펀(FUN)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광주만의 랜드마크와 복합쇼핑몰 건립에도 행정력을 모으기로 해 주목된다.
이용섭 시장은 22일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혁신적 발상과 그랜드 비전으로 광주의 미래 지도를 바꿔 놓을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 광주 대전환준비 TF팀을 12월초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팀은 기존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하되, 3년째 운영중인 광주혁신추진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우선 "민선7기 시정 슬로건인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밑바탕으로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기 위한 날갯짓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랜드 디자인과 포스트 코로나 차원에서 광주·전남 통합과 광주와 인근 5개 지역, 즉 나주·화순·담양·장성·함평을 연결하는 빛고을 메가시티 조성,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를 계기로 광주 중심 지방화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 광산구 군(軍)공항 이전 후 종전부지를 인공지능 중심 도시개발로 광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광주천 시대'에서 '영산강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영산강 물길따라 인근 시·군을 하나로 묶는 초광역 생태·역사·문화 관광 벨트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광주대전환의 3대 지향점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녹색산업, 녹색경제 등을 기반으로 한 '그린도시'와 첨단3지구 인공지능집적단지 등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도시', 놀고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도시'를 제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례적으로 '펀'에 방점을 찍은 점이다. 그린과 스마트는 민선7기 내내 시정의 핵심축으로 추진,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둔 반면 우선 시급한 현안에 매달리다보니 재미난 도시, 찾아오는 도시, 랜드마크 도시를 만드는데는 다소 소홀했다는 자체 진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 시장은 "임기 절반을 코로나와 싸움으로 보내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더 늦기 전에 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파리 에펠탑이나 몽마르뜨 언덕과 같은 랜드마크는 물론 쇼핑 측면에서도 창고형 할인 매장이나 대형 유통업체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며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전제로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 테마 놀이공원 등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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