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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4(일) 18:42
광주시립합창단 제192회 정기연주회 ‘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전남대 민주마루서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사랑과 환희, 방황과 갈망, 그리고 자연에 대한 묘사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3년 03월 24일(금) 00:00
2023년 한 해를 광주시립합창단은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나면 좋을까 생각하며, ‘운명의 여신이 우리의 미래를 어찌 안내할 것인가?’의 강렬하고도 절실한 질문을 ‘카르미나 부라나’라는 작품에 담아 오는 3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독창자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동맹의 의미를 담아 초청한 대구시립합창단, 광주시립교향악단 등이 협연한다. 단, 아쉽게도 공연 무대의 공간적 제한이 있어서 이번 공연은 무용수의 등장을 비롯한 연출적인 요소는 포함되지 않은 순수 음악공연으로 우리 모두의 일상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햇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193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되었고 본래 연주회장이 아닌 극장용으로 작곡가 칼 오르프가 의도한 작품이다. ‘카르미나(Carmina)’라는 용어는 ‘카르멘(Carmen)’이라는 단어의 복수형에 해당되는 라틴어이며, 그것은 매우 세속적인 의미에서의 ‘노래’의 의미를 지닌다. 독일에서 ‘카르미나’라는 용어는 주로 학생들의 노래였지만, 중세시대의 문학 작품에서는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수도승들이 하루 일과를 끝낸 후, 엄격한 생활의 스트레스를 노래하며, 술 마시는 등 다양한 세속적 쾌락을 추구로 일탈했던 내용을 담기도 했다.
시인 슈멜러의 시집에서 발췌한 24편의 시에 붙여진 이 작품은 ‘오 운명의 여신이여’라는 첫 곡으로 시작하면서 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운명의 수레바퀴를 엮어 간다. 작곡가 칼 오르프가 붙인 부제, ‘독창자, 합창, 관현악과 마술적인 그림들과 함께하는 세속 노래’에서 느껴지듯 극장 공연용으로 의도된 이 작품에서는 종종 무용단도 등장하여 가사의 내용을 춤으로 재현하는 화려하고 현란한 무대 연출로 귀로 듣기만 하는 음악이 아닌 눈으로도 볼거리가 많은 공연이 되어 왔다.
1954년 미국 뉴욕에 상륙한 이래로 전 세계가 주목하며 앞다퉈서 이 작품을 공연 무대에 올리는 이유가 세속적인 가사에 초점이 맞춰졌다기보다는 관현악과 합창으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리듬감과 울림, 독창자들의 섬세하고도 기교 넘치는 선율,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수줍음, 때로 등장하는 무용수들의 화려함 등이 객석을 매료시키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특히 웅장하고 화려한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20세기가 낳은 클래식 작품 중 최대의 히트곡으로 손꼽히는 ‘카르미나 부라나’의 시작과 마지막 곡인 O! Fortuna(오! 운명의 여신이여)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인상적인 합창의 선율로 인하여 드라마나 영화 또는 광고의 배경음악으로도 삽입되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시립합창단 제192회 정기연주회는 ‘카르미나 부라나’라는 작품에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는 고귀한 메시지를 담아 고상한 음악 정신에 대한 장을 펼칠 계획이다. /권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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